maju

말은 한마디도
안 통했다.
그런데 30분을 떠들었다.

교토, 이름도 모르는 작은 가게에서.

2026년 6월, 일본 출장이었다. 회의엔 통역이 있었지만 그 밖은 늘 막혔다. 식당에서, 택시에서, 작은 가게에서.

뭔가 물어보고 싶을 때마다 파파고를 켜고, 타이핑하고, 화면을 돌려 보여주고, 상대 답을 다시 돌려 받았다. 그 몇 초마다 대화가 뚝뚝 끊겼다. 결국 손짓으로 때우다 포기한 적도 많았다.

폰을 가운데 두고 그냥 말만 하면, 양쪽이 각자 자기 말로 읽으면 안 되나. 화면을 돌릴 필요도 없이. 그게 없어서, 출장 중에 직접 만들었다.

마지막 날, 선물 사러 혼자 가게들을 돌았다. 포장이 되는지, 두 개가 뭐가 다른지, 묻고 싶은 게 많았다. 계산대에 폰을 내려놓고 그냥 말했더니, 점원이 거꾸로 뜬 자기 화면을 읽고 바로 답했다.

maju 실제 화면. 내가 한국어로 말하면 위쪽에 일본어로 떠서 맞은편이 읽고, 상대가 일본어로 말하면 아래쪽에 한국어로 뜬다.
마지막 날, 그 가게에서 실제로 오간 대화예요.
한국어로 말하면 위쪽에 일본어로, 일본어로 말하면 아래쪽에 한국어로.
마주 보고 말한다.
maju
마주.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본다는 뜻이에요.
지금 써보기
폰만 놓으면 한↔일 실시간 통역 · 설치·가입 없이 · 무료
혼자 만들어서 쓰고 있어요. 써보고 솔직한 후기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.
日本のお店の方はこちら